[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023. 3. 27. 17:57Tip & info basket





요즘 이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래 윈스의 이미지를 자주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말레이시아 출신 영화배우 미셸 요가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너무너무 자랑스러운 일-

1962년생으로 빛나는 아름다움과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인 미셸은 금빛 오스카상을 높이 치켜들고 침착한 승리의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수상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밤 저 같은 외모의 소년소녀들이 (수상한) 저를 보며 희망과 가능성을 느껴줄 것입니다.
이 수상으로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누구에게서도 전성기를 지났다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어요."

현실을 벗어난 영상(핫도그 손가락, 대화하는 돌, 엉덩이 구멍으로 들어가는 트로피 등)이
연이어 펼쳐지는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래 원서는 중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SF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기존의 전형적인 아카데미상 수상작과는 사뭇 다른 작품이다.

그러나 실존적 멀티버스(다원 우주, 즉 자신이 있는 세계와는 별개로 복수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개념)가 바탕이 된 이 작품은
2023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한 7개 부문 수상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으로 알려진 앤서니&조 루소 형제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 작품이 아카데미상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이유는 기성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 아시아 영화가
기분 좋은 정도로 평가되었기 때문일 뿐 아니라 그 기성 개념에 대한 일반적인 시각을 장난기 있게 파괴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95년에 걸친 아카데미 역사에서 SF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받은 쾌거도 이뤘다.

팬데믹으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가 3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시아인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한 이 작품이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상을 휩쓸었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필요하고, 파장 있는 결과이다.

이 작품에서는 미셸, 키 호의 쾅, 제이미 리 커티스가 오스카 첫 수상을 차지했다
(다만 제이미가 아니라 미셸의 딸을 연기한 스테파니 수가 수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아 논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셸과 키의 수상은 아시아인을 대표하는 승리로, 그리고 납득할 만한 부활극(키는 1980년대 아역배우로 맹활약했고 구 니즈와 인디 존스 만궁의 전설에도 출연했다)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인종을 대표하는 수상과 이름뿐인 차별 철폐의 경계선은 모호하고 불안정하기도 하다.
실제로 2002년 헐 버리기 흑인 여성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유색인종 여성이 이 상을 받은 것은 미셸이 단 두 번째다.

아카데미 공식 방송에 따르면 미셸은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인물로 표현되어 있다.

*1936년에는 인도 출신 마를 오페론이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백인들의 지배를 받은 할리우드 황금기 차별을 피하기 위해 그가 남아시아 출신임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