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웨딩 / 비오는 날 운치있었던 서울 나들이

2023. 5. 7. 09:40Tip & info basket

삼청각 웨딩 / 비오는 날 운치있었던 서울나들이 

추적추적 단비가 내리던 어린이날 :)

학창시절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야외결혼식을 계획했다가, 비가와서 많이 속상했을텐데 ㅠㅠ

실내웨딩으로 바뀌었어도 너무 운치있고 예뻤던 삼청각웨딩 -

삼청각 일화당에서 웨딩이 진행되었는데, 주차도 나름 편했고

(주차는 주차장이 찼는지 일화당 올라가는 길에 안내해주시는대로 나란히 평행주차했다)

비가 와서 평소라면 막혔을 서울길도 뻥뻥 뚫려 피로도도 낮았다 :)

 

 

입구엔 신랑신부의 예쁜 웨딩사진이 있었고-

비가와서 하객들도 일찍 나섰는지 이른 시간부터

사람이 많았다. 규모가 크고 웅장한 느낌보다는 호젓하고 운치있는 분위기라

근래 다녀본 결혼식 중 하객입장에서 기분이 좋았다. 공장같은 느낌이 전혀 없어서 :)

꼬맹이랑 같이 갔는데, 입구에서 꼬마 하객들에게는 생화 다발을 한다발씩 주셨다.

비가 와서 야외 웨딩 때 채 쓰지 못한 꽃들이 많을텐데, 신랑신부가 아쉽겠다 싶었다.

그래도 두분의 눈에서 너무 꿀이 떨어져서 , 참 보기 좋았다. 훈훈 -

실내 예식장 안에는 자리가 많지 않다며 일찍이 신부한테 연락이 왔던터라

더 일찍 나서서 자리에 앉아서 편히 예식보고- 

결혼식이라는 거 자체를 처음보는 우리 네살 꼬맹이 ㅋㅋㅋ 공주님왕자님 봐야된다고

자꾸 일어서라며 안아달라며. 결국 자리를 맡은 보람이 적긴 했지만ㅋㅋㅋ

 

 

정말 공주같았던 이날의 신부 ㅠㅠ 

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클래식했다.

주례없이 신랑 신부의 성혼선언문과 신부아버님의 편지낭독이 있었는데

아버님의 편지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하객들 눈물찔끔

축가는 신랑아버지와 신랑 친구들이 해주셨는데 두 축가 모두 웃음 포인트가 많아서 

너무 러블리한 결혼식이었음 :)

 

아름다웠던 삼청각 실내웨딩 -

하객이 아주 많지 않다면 고급스럽고 점잖은 분위기에서 식을 올릴 수 있는 멋진 공간 :)

시간상 식사는 못하고 왔지만 한식 레스토랑인 일화당에서 진행되는 피로연도 좋았을 것 같다 -